美, 프랑스 디지털세 대응한 보복관세 계획 유예

"다른 지역서도 비슷한 조사 진행 중…공동 대응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1/08 10:28    수정: 2021/01/08 10:35

미국 정부가 '디지털세(디지털 서비스 세금)'를 부과하는 프랑스에 대해 보복관세에 맞대응하려던 계획을 유예했다.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미국은 화장품, 핸드백 등 프랑스산 주요 제품에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었다.

(사진=씨넷)

이는 프랑스가 2019년 디지털세를 신설한 데 따른 조치다. 프랑스 정부는 글로벌 IT기업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 매출의 3%를 세금으로 내도록 했다. 대상은 프랑스 내 매출이 2천500만 유로(약 335억원) 이상이면서, 글로벌 매출이 7억5천만 유로(약 1조65억원)에 달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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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이 같은 조치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 주요 IT기업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는 곧바로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면서 양국간 갈등이 깊어졌다. 

하지만 USTR은 이날 "현재 10여 개 나라의 디지털 서비스 세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조직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