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미국발 5G장비 대규모 수주 나온다

280MHz 폭 주파수 경매에 현지 1~3위 이통사 대규모 망구축 초읽기

방송/통신입력 :2021/01/04 14:18    수정: 2021/01/04 15:29

새해 초 미국 이동통신사의 대대적인 5G 네트워크 구축 투자가 예고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주파수 경매가 종료되면 미국 이통사의 대대적인 망 구축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현지 통신업계의 투자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네트워크 장비 업계의 수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진행하는 3.7~4.2GHz 대역의 280MHz 폭 주파수 경매가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주파수 경매는 서구권의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이하면서 잠시 중단됐으나 다시 재게되면서 경매 막바지 절차를 밟게 된다.

늦어도 내달까지 경매에 뛰어든 현지 이통사들이 5G 주파수를 신규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미국 지디넷닷컴

앞서 지난해 8월 가입자 기준 현지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3.5GHz 대역의 34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했다. 이와 비교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매의 주파수 총량은 280MHz 폭으로 대규모 주파수가 공급된다.

이 때문에 추가 주파수 확보에 나선 버라이즌 뿐만 아니라 현지 2위 이통사 AT&T, 스프린트와 합병 절차를 마친 현지 3위 이통사 T모바일도 주파수 확보전에 나섰다.

버라이즌이 34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했던 당시 삼성전자와 8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 계약이다.

현지 여러 이통사가 모두 5G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고, 주파수 총량도 실제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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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경매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처럼 주파수 확보 이후 망 구축 투자도 경쟁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과 삼성전자 간의 대규모 수주 계약에 버금가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 사례가 기대되는 이유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5G 투자가 진행되는 국가 중에 미국이 가장 영토가 넓고 투자 기조도 강하다”면서 “여러 통신사가 동시에 장비 수주에 나서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1분기 내에 미국발 장비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