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보조 배터리 기업 '쯔미' 자회사로 흡수

100% 지분 보유...IoT 사업 시너지 기대

홈&모바일입력 :2021/07/09 08:47

샤오미의 생태계 기업으로 불리던 쯔미(ZMI)가 샤오미의 정식 자회사가 됐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에 따르면 쯔미는 이주 공식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정식으로 샤오미 그룹의 일원이 된다"고 공식 선언했다. 샤오미그룹도 그룹차원의 공시를 내고 쯔미의 지분 매입 사실을 정식으로 알렸다.

샤오미그룹은 올해 3월 2억500만 달러(약 2874억 원)를 들여 쯔미의 지분 50.09%를 매입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5월 1억300만 달러에 쯔미의 지분 27.44%를 사들여 쯔미 지분의 49.91%를 보유해왔다. 이에 이번 지분 거래로 쯔미는 샤오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가 된다.

쯔미는 그간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 '고속 충전기' 등을 만들던 주요 협력사였다.

샤오미그룹의 쯔미 지분 인수 공시 (사진=샤오미)

특히 쯔미는 샤오미가 가장 일찍 투자한 생태계 기업 중 하나다. 2012년 설립된 이후 2013년 샤오미의 투자를 받아 샤오미의 모바일 전원과 관련 부품을 만들어왔다. 생태계 기업이란, 샤오미와 소프트웨어 및 유통 및 마케팅 플랫폼을 공유하는 일종의 폐쇄형 협력 체계를 맺은 기업을 의미한다.

샤오미는 "쯔미는 전원과 여러 사물인터넷(IoT) 영역에서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고 있어 샤오미의 스마트 기술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상품의 전원 표준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도 있다"고 쯔미의 샤오미그룹 입성에 따른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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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미가 자원과 경험 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유, 향후 샤오미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선 생태계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샤오미와의 협력 관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자 샤오미가 자회사화를 통해 이들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단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