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나노기술인과 나노융합기업의 교류·협력의 장인 ‘나노코리아 2021’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나노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훙순국)과 나노기술연구협의회(회장 유지범)가 주관한다.
나노코리아는 나노기술 및 산업의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조망하는 이시우 삼성전기 연구소장과 ‘탄소중립사회 구현을 위한 질화갈륨 반도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아마노 히로시 일본 나고야대학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나노융합전시회’와 ‘국제심포지엄’ 행사를 사흘 동안 진행한다.
나노융합전시회는 삼성·LG·KIST·ETRI 등 270개 기업과 기관이 475개 부스에서 나노융합기술 및 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레이저, 첨단세라믹 관련 분야 첨단융합기술과 응용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나노융합기술 분야에서는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나노신소재와 신소재 제조의 기반이 되는 나노공정 및 측정·분석장비, 삼성전자의 최신 메모리 반도체, LG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나노신소재 분야는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나노셀롤로우스, BNNT(Boron Nitride NanoTube) 등을, 나노장비 분야는 분쇄기, 분산장비, 플라즈마표면처리기, 전자현미경, 원자력현미경 등이 출품됐다.
나노융합 연구개발(R&D) 성과 홍보관에서는 한국형 뉴딜 실현을 위한 나노기술을 주제로 정부 나노 연구개발 성과물 53종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내 오픈 강연장에선 ‘차세대 배터리와 나노융합기술’을 주제로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10개 기업이 참여해 배터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CNT 등 나노소재 및 부품 개발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코로나19로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해외기업과 해외바이어를 위해 해외 5개국 26개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무인부스를 운영하고 미국·일본 등 7개국 30명의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전시현장가이드(아바타)를 통해 사업파트너를 매칭해주는 비대면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실시됐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나노에너지 분야에 대한 집중조명’을 주제로 나노에너지·나노바이오·나노소자·나노소재·나노매뉴팩처링·나노안전성 등 12개 기술 분야에서 총 35개의 세션을 통해 17개국 952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사흘간 이어지는 주제강연에서는 세계적인 나노 석학 옌스 노스코브 교수(덴마크공과대학교)의 ‘에너지 촉매’, 조슈아 양 교수(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POST-CMOS’, 에드워드 서전트 교수(토론토대학교)의 ‘적층형 태양전지’, 박남규 교수(성균관대학교)의 ‘태양전지용 페로브스카이트’ 등이 실시간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된다.
‘나노컨버전스 특별세션’은 나노기술연구협의회에서 운영하는 학술지인 ‘나노컨버전스’의 핵심 논문들을 강연한다. 짧은 기간 우리나라 학술지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앞으로 우리나라 나노기술력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에서는 국내 나노기술 연구혁신과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와 기업인에 포상도 진행됐다.
산업기술분야는 독일·일본에 전량 의존해 온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용 나노코팅제’ 국산화에 성공한 에버캠텍이, 연구혁신분야는 마찰전기 발전소자의 신소재 개발 및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의료전자기기에 적용하는 연구실적을 발표한 김상우 성균관대 교수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산업부 장관상과 표창 6점과 과기정통부 장관상 6점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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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나노기술은 범용기술로서 다양한 기술·산업에 적용 가능하며 소부장·반도체·탄소중립·코로나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월 두 부처가 참여해 수립한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에 따라 R&D, 산업화, 인프라, 인력양성 등 주요사업도 부처 간 적극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친환경 디지털 경제를 구현하고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빅3 신산업을 육성하는데 핵심 기반이 되는 나노기술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나노기술의 산업적용을 가속하기 위해 ▲나노기업과 수요산업간 다양한 얼라이언스 구축 ▲과기부의 혁신적인 성과를 제품화하는 이어달리기, 과제기획부터 같이하는 함께 달리기 추진 ▲나노소재의 스케일업 한계 극복을 위해 나노소재기업과 장비기업의 협업을 촉진하고 이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기획 중인 ‘나노융합2030 사업’을 종전보다 2배 이상 규모가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