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경쟁력 높이는 나노기술 총출동…‘나노코리아 2021’ 개막

산업부·과기부 공동 개최…삼성·LG 등 270개 기업·기관 475개 부스 출품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7/07 21:56    수정: 2021/07/08 07:39

국내 최대규모 나노기술인과 나노융합기업의 교류·협력의 장인 ‘나노코리아 2021’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나노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훙순국)과 나노기술연구협의회(회장 유지범)가 주관한다.

나노코리아 2021이 7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세 번째 부터)과 산학연 관계자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나노코리아는 나노기술 및 산업의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조망하는 이시우 삼성전기 연구소장과 ‘탄소중립사회 구현을 위한 질화갈륨 반도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아마노 히로시 일본 나고야대학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나노융합전시회’와 ‘국제심포지엄’ 행사를 사흘 동안 진행한다.

나노융합전시회는 삼성·LG·KIST·ETRI 등 270개 기업과 기관이 475개 부스에서 나노융합기술 및 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레이저, 첨단세라믹 관련 분야 첨단융합기술과 응용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나노융합기술 분야에서는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나노신소재와 신소재 제조의 기반이 되는 나노공정 및 측정·분석장비, 삼성전자의 최신 메모리 반도체, LG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나노신소재 분야는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나노셀롤로우스, BNNT(Boron Nitride NanoTube) 등을, 나노장비 분야는 분쇄기, 분산장비, 플라즈마표면처리기, 전자현미경, 원자력현미경 등이 출품됐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맨왼쪽)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나노코리아2021'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나노융합 연구개발(R&D) 성과 홍보관에서는 한국형 뉴딜 실현을 위한 나노기술을 주제로 정부 나노 연구개발 성과물 53종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내 오픈 강연장에선 ‘차세대 배터리와 나노융합기술’을 주제로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10개 기업이 참여해 배터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CNT 등 나노소재 및 부품 개발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코로나19로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해외기업과 해외바이어를 위해 해외 5개국 26개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무인부스를 운영하고 미국·일본 등 7개국 30명의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전시현장가이드(아바타)를 통해 사업파트너를 매칭해주는 비대면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실시됐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나노에너지 분야에 대한 집중조명’을 주제로 나노에너지·나노바이오·나노소자·나노소재·나노매뉴팩처링·나노안전성 등 12개 기술 분야에서 총 35개의 세션을 통해 17개국 952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사흘간 이어지는 주제강연에서는 세계적인 나노 석학 옌스 노스코브 교수(덴마크공과대학교)의 ‘에너지 촉매’, 조슈아 양 교수(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POST-CMOS’, 에드워드 서전트 교수(토론토대학교)의 ‘적층형 태양전지’, 박남규 교수(성균관대학교)의 ‘태양전지용 페로브스카이트’ 등이 실시간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맨오른쪽)이 이 '나노코리아2021'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나노컨버전스 특별세션’은 나노기술연구협의회에서 운영하는 학술지인 ‘나노컨버전스’의 핵심 논문들을 강연한다. 짧은 기간 우리나라 학술지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앞으로 우리나라 나노기술력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에서는 국내 나노기술 연구혁신과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와 기업인에 포상도 진행됐다.

산업기술분야는 독일·일본에 전량 의존해 온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용 나노코팅제’ 국산화에 성공한 에버캠텍이, 연구혁신분야는 마찰전기 발전소자의 신소재 개발 및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의료전자기기에 적용하는 연구실적을 발표한 김상우 성균관대 교수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산업부 장관상과 표창 6점과 과기정통부 장관상 6점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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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나노기술은 범용기술로서 다양한 기술·산업에 적용 가능하며 소부장·반도체·탄소중립·코로나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월 두 부처가 참여해 수립한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에 따라 R&D, 산업화, 인프라, 인력양성 등 주요사업도 부처 간 적극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친환경 디지털 경제를 구현하고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빅3 신산업을 육성하는데 핵심 기반이 되는 나노기술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나노기술의 산업적용을 가속하기 위해 ▲나노기업과 수요산업간 다양한 얼라이언스 구축 ▲과기부의 혁신적인 성과를 제품화하는 이어달리기, 과제기획부터 같이하는 함께 달리기 추진 ▲나노소재의 스케일업 한계 극복을 위해 나노소재기업과 장비기업의 협업을 촉진하고 이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기획 중인 ‘나노융합2030 사업’을 종전보다 2배 이상 규모가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