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생보사 실손 손해율, 3년 연속 100% 안넘었다

교보·한화생명 가입 문턱 높여..."4세대 상품 앞두고 건전성 관리해야"

금융입력 :2021/07/07 16:57    수정: 2021/07/07 17:00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출시와 동시에 일부 생명보험사가 실손보험 손해율을 근거로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지만, 최근 3년 실손보험 손해율은 보험사의 주장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18~2020년 교보생명의 영업보험료 대비 실손보험 손해율은 ▲85.4% ▲90.7% ▲90.9%로 100%를 하회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76.9%(2018년) ▲84.4%(2019년) ▲85.4%(2020년), 흥국생명은 76.2%(2018년) ▲86.0%(2019년) ▲85.3%(2020년)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모두 손해율을 근거로 실손보험 신규 가입 문턱을 높이거나 가입 조건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곳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개 생명보험사는 가입 조건 변경의 원인을 실손 손해율 악화를 근거로 들고 있다. 손해율이 좋지 않아 보험사 건전성 관리 차원서 가입 심사를 까다롭게 했다는 주장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사업비와 보험금 지급의 비중이다. 손해율이 100%를 초과하면 보험사는 손해를 100%를 넘지 않으면 보험사가 그만큼 이득을 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실손보험 가입 시 ▲5년 이내 보험금 수령이 있는 경우 ▲고지해야하는 병력 유무 ▲질병의 정도 ▲2년 이내 병력 중 높은 재발률로 추가 검사비 등 지급 가능성이 높은 병력 질환자에 대해 가입이 어렵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2년 입·통원 이력이 있는 경우에 한해 실손보험 가입이 어렵게 조건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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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수년 내 병원 진료 기록이 있으면 가입이 어렵도록 한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은 없지만 4세대 실손보험 상품 출시가 있어 가입 조건 변경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업계선 100%를 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4세대 실손보험과 같은 새로운 상품으로 손해율 추세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가입 조건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