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앱 담보 대출받으세요"

산은, 500억 대출…째깍악어·디홀릭커머스 등 수혜

금융입력 :2021/07/07 16:06

창업초기기업(Start Up·스타트업)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앱)을 담보로 잡고 국책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대표 이동걸)은 지난 6월 국내 스타트업 2개사에 '데이터 기반 혁신 기업 특별 자금'을 대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째깍악어(대표 김희정)가 '부모·선생 앱'과 데이터베이스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 빌렸다. 전환상환우선주 20억원 투자도 유치했다. 디홀릭커머스(대표 이동환)는 '디홀릭쇼핑 앱'을 담보로 3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째깍악어는 아이 돌봐줄 사람 찾는 부모에게 검증·교육 받은 선생을 연결해준다. 디홀릭커머스는 일본에서 한류 패션·미용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동대문 1세대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신용데이터(대표 김동호·이성호)가 데이터와 앱을 담보로 산은으로부터 50억원 빌렸다. 우경정보기술(대표 박윤하) 역시 데이터와 앱을 담보 잡고 6억원 대출했다.

째깍악어

데이터 기반 혁신 기업 특별 자금은 데이터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여는 혁신 기업에 산은이 제공하는 대출 상품이다. 회사별로 500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시설 자금을 빌린다면 대출 기한이 10년 이내, 운영 자금이라면 3년 이내로 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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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관계자는 "기업이 가진 데이터 자산 및 앱을 담보로 잡고, 낮은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며 "이렇게 데이터를 담보로 기업에 돈 빌려주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산은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이터담보대출을 받았다가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둔 데이터·앱을 원하는 자에게 산은이 팔아넘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