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웃은 삼성·LG전자, 3분기 더 좋다

年 영업이익 삼성전자 50兆, LG전자 4兆 돌파 기대감 높아

디지털경제입력 :2021/07/07 15:02    수정: 2021/07/08 09:5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 정국에서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폰과 가전을 제외한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LG전자는 가전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반기 전망도 좋다. 두 회사가 나란히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 4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7일 삼성전자는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천억원의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각각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원)

이날 LG전자도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7조1천101억원, 영업이익 1조1천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고, 매출은 역대 최대치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4%, 65.5% 증가했다.

■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 날았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2분기 반도체에서만 7∼8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호황기에 따라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 가격은 3.8달러다. 이는 전월대비 26.67% 오른 수치다. 또 4월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가격도 4.56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8.5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전(CE) 또한 이번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IM)부문은 인도 등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IM 영업이익 규모를 3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 LG전자 가전의 힘…'오브제' 밀고 '올레드' 끌고

LG전자 H&A본부는 매출액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추정치는 약 6조원대 중반이다. 수익성은 1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의 경우 수익성뿐만 아니라 매출액 측면에서도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1)

HE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선전에 힘입어 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에선 HE본부 매출액을 4조800억원, 영업이익을 2천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조원 가량 늘어난 1조9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BS사업본부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IT 제품이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LG전자 하반기 실적 전망도 '맑음'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일각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조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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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영업이익 35조9천939억원과 비교해 40% 이상 오른 수치다.

LG전자도 하반기 전망이 좋다. 증권사에선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70조원을 달성하고 연간 영업이익도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