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7일 2021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PC·모니터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 매출이 1조 7천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 1천101억원, 영업이익 1조 1천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BS사업본부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매출액 1조 3천7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거뒀다. 예상대로라면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천억원이 늘어나 1조 7천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노트북 시장의 최성수기로 꼽히는 1분기 이후에는 PC 관련 매출이 급감하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로 BS사업본부의 지난 해 1분기 매출은 1조 7천억원대였지만 2분기에는 4천억원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은 1천600억원 내외로 전년 대비 40%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지속되고 있는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 게임 수요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며 모니터와 노트북 등 판매 호조가 지속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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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분기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시리즈 탑재 그래픽카드 시세 하락과 이에 따른 게임 수요 확대 등으로 게임용 고성능 모니터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 원가 상승과 드라이버IC 등 노트북 핵심 부품 수급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또 국내 슬림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슬림 노트북 'LG 그램'과 달리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은 고전중이다.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MSI 등 대만 제조사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