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1'에 맞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앱 마켓 'MS 스토어'에 인기 앱들을 수급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지난 주 윈도11용 MS스토어에 줌, OBS 스튜디오, 캔바, 윈집, 어도비 어크로뱃 리더 등 앱이 추가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 웹브라우저인 엣지 확장판도 등장했다.
이처럼 근시일 내 윈도11용 MS 스토어에 다양한 앱이 추가될 수 있는 까닭은 MS스토어에서 취급하는 앱 종류 제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MS는 기존 데스크톱 윈도용 앱인 'WIN32 기반 앱' 외 닷넷, 유니버셜윈도플랫폼(UWP), 자마린, 일렉트론, 리액트 네이티브, 자바, 프로그레시브웹앱(PWA) 등 앱 프레임워크 및 패키징 기술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앱을 MS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도 MS 스토어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모질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닉 알렉산더는 지난 1일 MS 스토어에서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이용자 문의에 "다음주 이후 공식적인 행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MS 스토어에 대한 앱 종류 제한이 사라지면서 안드로이드 앱도 등록이 가능해진다. MS는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아마존 스토어의 안드로이드 앱을 MS 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앱스토어 운영사인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를 강제하려 하는 것과 달리, 서드파티 결제 플랫폼 사용도 허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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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이런 행보에 대해 더버지는 "MS가 대체로 무시를 당했던 지난 10년 이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유용하고 인기 있는 모든 앱들을 (MS스토어가)포함할 수 있게 된다면, 윈도 사용자는 더 이상 선호하는 앱의 신뢰할 수 있는 설치 파일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MS 스토어를 정비하기 위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봤다. 더버지는 "MS 스토어는 정크 앱이 가득 차 있고, 가짜 앱 및 가이드, 쓸모없는 앱(크랩웨어)들이 여전히 검색 결과에 나타나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너무 오랜 기간 MS 스토어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앱들이 상위 무료 앱 섹션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MS는 이런 부분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