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보다 안드로이드에 광고 몰린다…"앱추적 금지 때문"

홈&모바일입력 :2021/07/06 09:03    수정: 2021/07/06 09:10

애플이 앱추적 금지 정책을 도입한 이후 iOS 보다 안드로이드에 더 많은 모바일 광고가 집행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4월부터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 개인 정보(위치, 연락처, 광고 식별자 등)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사용자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앱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씨넷

광고측정 회사 브랜치 매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iOS 사용자의 33% 미만이 다른 앱에서 자신의 정보를 추적하도록 허용했고, 나머지 67%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디지털 광고 대행사 티누이티(Tinuiti)는 모바일 광고주들의 2021년 6월 iOS 광고 지출액은 전년 대비 25% 성장해 5월의 42% 성장세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안드로이드의 6월 광고 지출액은 전년 대비 64%로 증가해 5월 수치인 46% 증가보다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안드로이드 광고단가는 이제 iOS 보다 약 30% 더 높은 수준이 됐다고 티누이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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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주들이 iOS에 대한 지출액을 줄인 이유는 iOS 기기에서 모바일 광고를 집행하고 가격을 세분화 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용자 정보 추적이 없으면, 광고주는 사용자의 관심사, 선호도 등을 파악할 수 없고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집행하기 어려워진다.

많은 광고주들이 ATT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가장 큰 목소리로 애플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ATT 기능으로 중소 사업자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