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당한 코인은 즉시 유의종목"...코인원, 상장·상폐 기준 공개

컴퓨팅입력 :2021/07/02 11:20    수정: 2021/07/02 13:17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대표 차명훈)은 프로젝트 상장 및 상장 유지 심사에 관한 상세 프로세스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코인원은 회사 상장 공식 이메일로만 상장 지원서를 받는다. 일주일간의 예비상장심사를 거쳐, 통과 시 최대 3주간 프로젝트와 대면 인터뷰 및 실사를 진행한다. 코인원 상장심사위원회에서 본 심사가 이어진 후 최종 상장 여부가 결정된다.

코인원 상장 심사 기준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 ▲지배구조의 투명도 ▲토큰 분배계획 ▲글로벌 시장성 ▲국내 커뮤니티 ▲팀 구성 ▲프로젝트 진척률 등 크게 7 가지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

코인원은 상장된 코인 대상으로 반기별 상장 유지심사를 진행한다. 유의 종목 사유가 발생할 경우, 프로젝트팀에 개선 기간 및 이의 신청을 받는다. 2차 심사를 통해 유의 종목 최종 선정을 발표하고 2주간 개선 기간을 다시 부여한다. 그래도 더 이상 개선의 의지가 없다면 상장 폐지가 결정되고, 상폐 공지 2주일 뒤 해당 종목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코인원 유의 종목 선정 기준은 ▲법적 문제 ▲제품 및 기술적 문제 ▲시장성 문제 ▲프로젝트 팀의 영속성 문제 ▲정보 제공 관련 문제 등 크게 5가지다. 특히 법적 문제, 재단 지갑 혹은 앱 해킹으로 인한 토큰 유출 등의 이슈, 정보 제공 관련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프로젝트팀과 협의 없이 바로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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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및 거래지원 종료에 관한 세부 사항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프로젝트팀과 사전 논의를 통해 해당 정책을 구체화함으로써, 시장 자정작용 및 건전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을 활용한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고, 철저한 심사를 통해 이들을 발굴하는 것이 거래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가상자산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로에서 프로젝트가 더 성장할 기회를 주고 건전한 거래 문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인원은 앞으로도 엄격하면서 투명한 규정을 만들어,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