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주식·코인으로 뜬 로빈후드, 연말 상장으로 1억 달러 조달

컴퓨팅입력 :2021/07/02 10:30

밈(인터넷유행) 주식과 코인으로 인기를 얻은 미국 증권거래 서비스 로빈후드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억 달러(약 1천100억)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로빈후드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올해 연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IPO를 통해 최대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로빈후드는 전체 IPO 지분의 20~35%를 일반 투자자에 할당한다. 종목코드(티커)는 'HOOD'로 정했다.

공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현재 1천8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80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 예치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매출액 9억5천900만 달러, 영업이익 745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매출액 2억7천800만 달러에, 영업손실 1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5억2천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분야 별로 보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영역은 옵션 거래로 38%를 차지했다. 주식 거래와 암호화폐 거래가 각각 25%, 17%를 차지했다.

로빈후드는 이번 증권신고서를 통해 회사의 암호화폐 사업도 자세히 소개했다.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관련 고객 예치금은 올해 3월 말기준 116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1년 전 4억8천만 달러에서 무려 2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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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에서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에서 올해 1분기 17%로 크게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는 역시 '도지코인'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호화폐 매출 중 34%가 도지코인에서 발생했고, 전체 매출에서 도지코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6%나 됐다.

로빈후드는 "도지코인 거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새로운 다른 암호화폐로 수요가 대체되지 않을 경우" 회사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