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펠컨9 로켓을 발사해 인공위성 88기를 우주로 보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발사로 올 한해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위성의 수는 약 900개로 불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20년 이전 전 세계가 1년 동안 위성을 발사한 수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이 중 거의 대부분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위해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올해 진행된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중 20번째로, 이번에 사용된 로켓 추진체는 8번째로 재활용된 로켓이다. 발사 후 로켓 부스터는 약 10분 후 지구에서 회수됐다.
이번에 발사된 팰컨9 로켓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광대역 위성 3기를 포함해 미 국방부 산하우주개발청(SDA), 타 기업 등의 위성 85기가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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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의 두 번째 ‘소형위성 승차공유’(SmallSat Rideshare) 프로그램인 ‘트랜스포터-2’(Transporter-2) 미션 하에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소형 위성을 위한 상품으로, 고객들은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로켓 전체를 구매할 필요 없이 다른 회사와 공유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2019년 스페이스X는 200kg 이하의 우주 발사체 한 개당 100만 달러를 받는 승차공유 서비스를 발표하고 웹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