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는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가 35분 간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로바키아 R&D 회사 클라인비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클레인(Stefan Klein)은 최근 자신이 개발한 ‘에어카’(Air Car) 프로토타입을 운항해 슬로바키아 니트라 국제공항과 수도 브라티슬라바 사이를 약 35분 동안 비행했다. 이번 시험 주행에서 에어카는 시속 170km를 기록했다.
에어카는 지난 20년 동안 스테판 클레인이 직접 개발한 자동차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2분 15초 만에 숨겨져 있던 날개와 꼬리가 펴지면서 도로주행 모드에서 하늘을 나는 비행모드로 변신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에어카는 BMW 엔진과 고정 프로펠러가 탑재됐다. 시간당 191km 속도로 날 수 있으며, 높이 2,500m에서 약 1,000km 거리를 약 4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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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들이 소개됐지만, 대부분은 비행만 가능하며 도로주행에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에어카는 도로주행과 비행 모두가 가능해 주목된다. 하지만 수직 이착륙이 불가능해 하늘을 날기 위해 활주로가 필요하며, 전기가 아닌 가솔린으로 동력을 얻는다는 점은 단점이다.
공개된 플라잉카는 아직까지 프로토타입 형태로 시장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서만 약 4만 건의 주문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