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상 교섭을 벌이는 현대자동차 노조와 사측이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오후 임단협 13차 교섭을 열고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 29일 12차 교섭에서 사측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사 간의 의견차가 커 일괄 제시안을 내놓을 시기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지난달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에 들어갔다.
지난주까지 40개 조항 중 절반인 20개 조항에서 합의점을 찾았지만, ▲임금 ▲성과급 ▲만 64세 정년연장 ▲단체협약 주기 갱신 ▲해고자 복직요구 등의 안건에선 대립 중이다.
관련기사
- 로봇개와 함께 춤추는 BTS…현대차, 로보틱스 홍보영상 공개2021.06.29
- 현대차 코나, 국내외서 잇따라 불…리콜도 소용없었다2021.06.24
-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또 화재…벌써 16번째2021.06.24
- 현대차, '아반떼 N' 디자인 티저 공개2021.06.22
핵심 쟁점은 조합원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연계해 64~65세로 늘리는 방안이다. 사측은 경영 여건상 현재로선 정년연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도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쟁의 발생 결의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 등 파업수순을 밟기로 했다. 파업 찬반 투표는 다음달 6~7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