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와 오태림 대표 "블록체인으로 전세계 17억 금융소외 해소할 것"

컴퓨팅입력 :2021/06/29 09:31

"블록체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전 세계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할 인프라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글루와 오태림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서울 2021'에 연사로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7억 명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동남아, 남미, 중동과 같은 저소득국가의 경우 약 63%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금융 소외상태다.  

금융소외자는 저축과 대출, 투자, 보험과 같은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빈부 격차와 사회 문제를 초래한다. 그뿐만 아니라 개발 도상국에서는 약 2억 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글루와 오태림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2021에서 블록체인과 스마트폰으로 금융소외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오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개발도상국의 금융소외자와 중소기업들은 고용시장에서 50%, 국내총생산(GDP) 33% 차지한다"라며 "이들의 금융 소외상태 지속은 국가의 경제성장 발전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금융소외자들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게 됐을 때 잠재적 소득 성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도 전 세계 금융 소외문제 해결은 약 3조 7천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루와는 스마트폰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는 은행을 대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금융소외자가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앱을 통해 대출 계정을 만들고,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현지 핀테크 기업인 엘라와 협약해 신용기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현재 120만명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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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와는 금융소외자에게 대출 이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신용 기록을 제공, 이를 통해 기존 은행들이 이루지 못한 국경 없는 신용거래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신용기록 네트워크로 저렴한 이율의 자본을 보유한 선진국의 투자자와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개발도상국의 대출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거래내역이 블록체인 위에 쌓이게 되면 금융소외자들은 훗날 타 금융기관에서도 인정받는 신용기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오 대표는 "글루와가 꿈꾸는 것은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도록 국경 없는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경은 물론, 경제와 정보 비대칭을 초월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