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앱결제 금액 73조원…전년比 24% 증가

센소타워 조사…외부 활동 재개로 일부 앱 설치량 줄어

방송/통신입력 :2021/06/29 09:35

앱마켓 조사기관 센소타워는 지난 상반기 세계 모바일 앱 결제액이 649억달러(73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4.8% 증가한 규모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앱매출을 추정한 금액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모바일 앱 이용도 및 앱 내 결제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에 앱결제 및 앱설치 증가율은 둔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앱결제 금액은 520억달러(58조원)로, 2019년 상반기 405억달러(45조원)에 비해 28.4% 증가했다.

센소타워가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앱결제 금액 규모

올해 상반기 앱결제 매출액 집계 결과 게임 관련 지출이 447억달러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매출은 260억달러(29조원)로 전년동기 대비13.5% 증가했다. 1년 전 증가율은 26.5%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올해 상반기 최고 매출 게임은 텐센트의 아너 오브 킹(150억달러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펍지 모바일의 중국 현지화 버전(15억달러), 원신(8억4천800만달러), 로블록스, 코인마스터 순으로 높은 앱결제 매출액을 기록했다.

업무, 학업, 쇼핑, 헬스, 식자재 등과 관련한 비게임 앱들에 대한 설치율은 증가했으나, 그 폭은 2020년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2019년 상반기 대비 지난해 상반기 설치율 증가폭은 25.7%로 껑충 뛰어올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7%에 그쳤다.

앱스토어의 경우 올해 상반기 비게임 앱 설치 건수가 163억회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했다. 센소타워는 코로나19 확산 초반과 달리 최근엔 이용자들이 외부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일이 줄어들었고, 따라서 비게임 분랴 앱 설치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센소타워는 2021년 상반기 앱결제 매출 상위권 앱들을 공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플레이 내 비게임 앱 설치 건수는 530억회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달리 최근 크게 코로나19 확산세를 탄 인도에서 앱설치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센소타워 측은 분석했다. 인도 지역에서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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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게임 앱 중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틱톡으로 3억8천470만회 설치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상반기 6억1천900만회에서 38%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틱톡 앱 사용 금지조치가 내려진 바 있으며, 이 사건이 앱 설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틱톡 다음으로 설치 건수가 높은 비게임 앱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순이었다. 이들은 모두 페이스북 계열의 앱들이다. 이어 텔레그램, 줌, 스냅챗, 캡컷, 구글미트 등 순으로 많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