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뢰성은 중요한 문제...과도한 규제는 지양해야"

[인터뷰] 뷰노 김현준 대표, "사람 생명과 관련된 솔루션 인증 필요"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6/28 14:52

"의료기기는 특성상 임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아야만 허가받고 판매가 가능합니다. 허가상 발생하는 신뢰성 활동은 최소 요건입니다. 데이터 활용을 위해 환자의 개인식별정보를 모두 삭제하는 익명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칩니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뷰노가 수행하고 AI 신뢰성 확보 노력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지속적으로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뷰노는 2014년 12월 설립된 국내 대표적 의료AI 기업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R&D)팀에서 일하던 엔지니어 3명이 나와 설립했다. AI의료기기로 당국의 첫 판매 허가를 받은 기업이 뷰노다. 식약처에서 인허가를 받은 AI 솔루션이 8개에 달한다. 이중 5개는 유럽 CE인증도 함께 획득했다.

김현준 뷰노 대표

김 대표는 지난해 이슈가 된 AI 챗봇 '이루다'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다 보니 일부 AI가 내놓은 답변에 사회적 논란이 된 이슈가 있었다"면서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하는 개인정보의 윤리적 활용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해석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전략'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화두에 대해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시점으로 관련 산업과 전문가들이 서로 고민하고 산업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장애를 제거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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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피해를 막기위한 AI제품 과 솔루션의 인증 필요성도 피력했다. "의료분야는 AI를 떠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은 각 국가의 당국 허가나 인증을 받아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거나 임상시험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의료 분야를 제외하고는 인간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분부터 인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이 가장 첫 번째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신뢰성과 관련해 정부에 추가로 바라고 싶은 것도 밝혔다. "신뢰성은 중요한 문제고 이에 대한 기준 마련 및 다양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규제가 생겨 AI 기술 발전 및 산업 발전 자체를 저해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뷰노 임직원들이 지난 2월 26일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