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중간·분기배당 나설 듯..."2019년 수준 예상"

상반기 결산 이후로 배당성향 확정 예정

금융입력 :2021/06/28 14:14    수정: 2021/06/28 17:31

4대 금융지주(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가 중간·분기배당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했던 자본 관리 권고안을 6월 말까지 해제키로 하면서, 4대 금융지주가 공언해왔던 주주 환원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결산 이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과 배당성향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4대 금융지주에 따르면 시기는 확정짓지 않았지만 이들 모두 중간과 분기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중간 배당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옛 우리은행)이 해왔으며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정관에 분기 배당이 가능토록 했다.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지주만 오는 30일자로 중간 배당을 위한 주주 명부 폐쇄를 공시한 상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대 금융지주는 대부분 올해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후 배당금과 배당성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3·6·9월말 기준으로 45일 이내 이사회를 열어 분기 배당을 의결하는데, 상반기 결산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 맞춰 분기 배당을 논의한다는 관측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8월 15일 안으로 분기 배당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배당성향은 30%로 추진 중이지만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자본적정성을 따져 배당성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주당 배당금 확대 뿐만 아니라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에 근거해 점진적으로 배당성향(2023년 회계연도 기준)을 30% 수준까지 상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안정 시 자본적정성 유지 범위 내로 다양한 주주환원정책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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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가 분기와 중간 배당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코로나19와 자본건전성을 고려해 2019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권고한 상황이다. 2019년 금융지주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6.2%다.

복수의 금융지주 관계자는 "실적이 좋기 때문에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펴야 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파급효과와 건전성 측면도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2019년 수준이라는 금융당국의 말에도 공감한다"면서 "상반기 실적과 건전성 지표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