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K-콘텐츠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캐릭터,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실감 콘텐츠 분야 등 47개 국내 콘텐츠 관련 기업과 중국·인도네시아 등 6개국 77개 빅바이어가 참가해 콘텐츠 방영권 및 전송권 판매, 리메이크, 공동 제작, 라이선싱 등에 대해 활발한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주요 바이어로는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爱奇艺),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합작법인 유니에스케이(聯通時科), 인도에서 32개 TV 채널을 보유한 썬티비 네트워크(Sun TV Network) 등 아시아 대표 콘텐츠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날 상담을 계기로 현장에서 수출 계약도 성사됐다. 국내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레트로봇이 인도네시아 현지 게임 퍼블리싱과 지식재산권(IP) 관리를 담당하는 AKG게임스와 애니메이션 포텐독 IP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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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콘텐츠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콘텐츠 수출액은 50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영화 수출이 54.8% 급감하는 등 오프라인 및 대면 콘텐츠 수출이 감소했으나 만화·게임·지식정보 등 비대면 콘텐츠가 선전해 전체 콘텐츠 수출의 성장을 이끌었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다수의 한국 방송 콘텐츠가 넷플릭스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K팝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