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으로 예상되는 6G 상용화 시대를 대비해, 6G 핵심 기술 개발에 2천200억원을 투입하고 국제표준 기준을 선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3일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6G 연구개발(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천억원, 올해 기준 총 179억원(12개 과제)을 투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래 신흥 기술인 6G에 대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할 때 6G의 상용화를 2028~2030년 사이로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낸 바 있다. 올해는 6G 기술개발의 첫 해인만큼 각 6G 핵심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6G R&D 실행계획에는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구현하기 위한 3대 전략 분야로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이 담겼다.
핵심기술 6대 중점 분야는 ▲초성능 ▲초대역 ▲초공간 ▲초정밀 ▲초지능 ▲초신뢰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 안에 10대 과제를 마련했다.
특히 6G 시대에는 플라잉카, 드론 등 비행체와 해상·재난지역 등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의 이행도 병행해 추진된다.
글로벌 교류 확대를 위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연구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NSF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을 위해 함께 참석했다.
또한 국가 주도의 6G 선제 연구 중인 미국(NSF), 중국(CAICT), 핀란드(오울루대) 등과 6G 핵심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미국 넥스트G 얼라이언스등의 글로벌 6G 민간단체와 국내 5G포럼 간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6G 리더십 확보를 위해 11월 ‘6G 글로벌'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향후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G 비전 정립단계부터 우리나라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신설된 ITU-R 내 WP5D 산하에 6G 비전 작업그룹에 삼성전자 최형진 수석 의장이, 지난달엔 3GPP RAN1(물리계층)에 삼성전자 김윤선 마스터 의장이 선출됐다. 이달 미국 넥스트G 얼라이언스 앱 작업반 의장에는 LG전자 이기동 책임이 선출됐다.
아울러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하며, 올해 오이솔루션, 에프알텍 등 참여한다. 대학으로는 KAIST, 성균관대, 고려대 등이 연구를 주도한다.
이외에도 6G 기술개발 관련 글로벌 동향을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고 국내 기술 수준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보고서 발간·영문 홈페이지 개설도 추진하여 각 국 및 전문기관 간의 6G 관련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라며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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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기반이 잘 마련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해 6G 준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겠다"면서 "향후 관계부처, 대‧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6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표준화, 위성‧주파수, 글로벌 등 3대 분과위원회의 민관 협력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