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델타형(δ·인도 변이)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검출 비율이 해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및 입국 검역 강화가 해결책이라며 국민들의 개인 방역 준수를 당부했다.
국내 지역 감염 사례에서 델타형의 검출률은 1.9% 가량이다. 반면, 해외유입 시 델타형의 검출률은 37.0%로 높아진다. 관련해 지난 5월부터 부정기 항공편으로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총 3천303명 가운데 확진자는 80명으로, 이 중 19명이 델타형이었다.
국내 유행 변이바이러스 비중은 ▲알파형(α·영국 변이) 84.8% ▲델타형 8.5% ▲베타형(β·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6.4% ▲감마형(γ·브라질 변이) 0.3%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6월 19일 기준 39.6%다. 이와 비교해 해외 주요국은 ▲영국 98.98% ▲프랑스 85.98% ▲미국 67.79% ▲캐나다 47.27% ▲일본 51.27% 등으로 우리나라의 사정은 아직 나은 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관련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즉시 검사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도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굉장히 보수적인 기준으로 해외입국 기준이나 검역의 관리 관점을 보고 있다”며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변이검사 확인,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델타형이 백신 효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방접종이 감염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해외 사례도 나왔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6월 기준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형 변이 감염자였다.
신규 입원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었고, 65%는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으로 나타났다. 접종 완료가 델타형 감염 예방 효과가 있음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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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장은 “알파형과 델타형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이 유행을 차단하는 가장 지름길”이라며 “신속하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7일 기준 접종완료자 가운데 14일이 경과한 217만2천526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31명이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각각 20명, 11명 등이었다. 방대본은 “돌파감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며 “예방접종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