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초기 발행량 5% 임직원 지급"...그라운드X 특별 세무조사

컴퓨팅입력 :2021/06/21 13:57    수정: 2021/06/21 19:34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블록체인 기업 테라를 설립한 더안코어컴퍼니가 탈루 혐의로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달 초 그라운드엑스와 더안코어컴퍼니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8년 3월 설립된 그라운드X는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로, 국내에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과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레이는 카카오 해외(싱가포르) 계열사 클레이튼PTE를 통해 발행했다. 클레이튼 PTE는 그라운드X 지분 100%를 보유한 지배기업이기도 하다.

국세청은 그라운드X가 클레이를 초기 투자자들에게 판매(프라이빗세일)하는 과정에서 판매 수익 일부를 누락하고, 직원들에게 클레이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며 평가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천칭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라운드X 측은 지난 4월 공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회사보유 클레이에 대해서 신뢰성 있게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활성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기업회계기준서 제1038호에 따라 원가모형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감사보고서에는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의 초기 발행량의 5%에 해당하는 클레이를 임직원에게 지급한다"는 계획도 공개돼 있다. 현재 계약상 지급 시기와 수량 등이 확정된 비율은 약 2.5%이다.

클레이 초기 발행량은 100억개다. 따라서 이중 5%인 5억개가 임직원 상여금으로 배분된 것이다. 이는 현재시세인 1060원 기준으로 5300억원에 이른다.

현재 클레이는 국내 거래소 빗썸, 코인원, 지닥 등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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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X 관계자는 특별 세무조사나 클레튼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블록체인 업체 테라를 거느리고 있는 더안코어컴퍼니도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안코어컴퍼니는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 신현성 전 의장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