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서 패션·리빙 카테고리 중심 韓 중소기업 약진

중진공과 협력해 온라인 수출 지원 강화

유통입력 :2021/06/21 10:46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1일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에 따르면 패션, 리빙, 뷰티, 다이어트 보조제 등 팬데믹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피 및 헤어케어 브랜드 ‘본헤나’를 전개 중인 씨엠컴퍼니(대표 최미영)는 올해 들어 큐텐싱가포르에서 보타니칼 샴푸의 반응이 좋아 현지에 상품을 미리 가져다 놓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대량 운송으로 배송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문 후 빠른 배송 및 고객 응대가 용이해져 현지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이미지] 중소기업들의 해외 온라인 시장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씨엠컴퍼니는 수출을 담당해 온 큐익스프레스가 수출 환경 변화에 따른 제품 판매 추이, 제품 성분 및 유통기한, 현지 트렌드 등을 고려해 제공한 솔루션을 적용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씨엠컴퍼니는 추후 본헤나 전제품 및 REJU21의 LED마스크팩 등 풀필먼트 품목 확대도 고려 하고 있다.

청안오가닉스(공동대표 최병선, 이명연)의 다이어트 전문 브랜드 슬림플래닛은 철저한 현지화와 고객 관리 강화로 성공한 케이스다. 6월 현재 큐텐싱가포르 다이어트용품 카테고리 TOP15 내에 3개의 제품이 올라있고 최근 1년새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소비자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다이어트 제품임에도 리뷰 중 추천비율이 95%가 넘는다.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다이어트 보조제품 정보를 상세하게 알리고, 현지 소비자들의 요청에 최대한 빠르고 친절하게 응대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으로 유명한 비욘드뷰티(대표 박영재)는 올해 초 휠라, 엠엘비키즈 등 패션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이커머스 징둥에 큐텐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입점하고, 160여개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퀄리티가 높은 상품들로 구성돼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비욘드뷰티는 유명 브랜드 외에도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을 징둥 라이브방송을 통해 자세히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23일부터 경상북도 식품브랜드의 방송판매가 주 5회, 매회 4시간씩 예정돼 있다. 온라인 도매 플랫폼 큐브(QuuBe)를 카탈로그처럼 활용해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리셀러들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전략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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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은 이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진공의 온라인 수출대행사업에 신남방 시장 플랫폼으로 참여해 상품 페이지 제작, 마케팅, 배송 등을 일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GSS)을 맞아 기획전 페이지를 열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한국 상품의 판매량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중진공 공동물류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전자상거래 수출 기업들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큐텐 전상열 수출전략본부 통합지원팀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각자가 지닌 강점을 살려 해외수출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해외 현지 상황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는 플랫폼 및 정부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