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토, '인수 현대차 공장' 근무 임원 채용

공장장, 매니저 등 채용 공고 게시

카테크입력 :2021/06/21 08:47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가 베이징에서 대거 공장 임원 채용에 나서 눈길을 끈다. 리오토의 베이징 현대차 1공장 인수설이 전해진데 이은 채용인 만큼, 인수 작업이 본격화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왔다.

21일 중국 언론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리오토는 지난 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제조기지 공장장', '시뮬레이션플랫폼 연구개발 리더', '베이징 공장 프로젝트 관리 고위 임원' 등 채용에 나섰다.

공장장 채용 공고에서 직무를 설명하며 '공장의 기획, 건설, 생산 운영 관리 등 업무를 전면 총괄하고 설비, 기술, 물류, 품질, 원가, 안전 등 공장의 생산을 관리하며, 공장의 제조 시스템 구축을 책임진다'고 명시했다.

근무 위치는 베이징 순이구다.

LIAU 1

앞서 지난 5월 말 리오토가 베이징현대의 베이징1공장을 인수받을 것이란 보도가 나온데 이어 게재된 채용 공고란 점에서, 해당 공장의 임원을 채용하는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리오토가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공장은 창저우 소재 공장이다. 연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전기차 수요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로 증설 공사를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베이징 순이구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리오토는 순이구 공장에 총 60억 위안(약 1조 54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주요 공장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연간 2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 SUV 생산 기지로 조성하고 채용 인원만 2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 사안에 대해 리오토와 베이징현대는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채용 공고로 인해 공장 부지 인수와 맞물린 내부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관련기사

베이징상바오는 리오토가 지난해 11월 베이징 순이구에 디자인, 연구개발, 테스트 등을 할 수 있는 사무 건물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 건물의 위치가 베이징현대의 1공장과 직선 거리로 10km에 불과하다며 인수설을 뒷받침했다.

베이징1공장은 현대차가 2002년부터 쏘나타, 아반떼 등을 생산하던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이지만 최근 2년 간 가동을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