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1톤트럭 수요↑…'생계형 소형상용차' 인기

엔카닷컴 조사…포터Ⅱ·봉고Ⅲ 등 1~5월 월 평균 판매일 전년비 단축

카테크입력 :2021/06/18 10:43

코로나19와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해 1톤 소형트럭 등 소형상용차의 중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해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터Ⅱ·봉고Ⅲ 등 1톤 소형 트럭의 월 평균 판매일이 전년 동기 대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엔카닷컴에서 판매 신고된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2015~2021년식 현대 포터Ⅱ, 기아 봉고Ⅲ, 한국GM 뉴 다마스, 뉴 라보 모델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 포터Ⅱ의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판매일은 36.73일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월 평균 판매일은 10.90일이 단축된 25.82일을 기록했다.

기아 봉고Ⅲ도 1~5월 월 평균 판매일이 30.46일로, 전년 동기 대비 6.95일 빨라졌다. 이 모델들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해당 월 별 평균 판매일도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추세다.

엔카닷컴 상용차 평균 판매일 빅데이터 분석. 자료=엔카닷컴

한국GM 경상용차 뉴 다마스와 뉴 라보는 올해 1분기 단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막바지 수요가 신차에 몰리며 전년 대비 올해 중고차 판매일은 다소 길어졌다. 반면에 올해 1~5월 기간 동안의 월 별 평균 판매일은 지속적으로 빨라졌다.

뉴 다마스의 올해 1월 평균 판매일은 59.69일이었던 데 반해, 5월 평균 판매일은 50.36일로 9.33일 빨라졌다. 뉴 라보도 1월 73.55일에서 25.14일이나 빨라진 48.40일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 뿐 아니라 청년·은퇴자들의 생계형 창업이 늘었고, 비대면 물류 운송 서비스 확대가 중고차 수요로 이어졌다고 엔카닷컴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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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다마스와 라보 모델이 단종된 가운데, 최근 포터·봉고 모델의 신차 출고 지연 상황까지 겹치며 중고차 수요가 늘어나 판매일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소형 상용차는 경기 상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장 중 하나"라며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소형 상용차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판매일이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