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32개 반도체 관련 기업 투자

EDA, 통신 및 구동칩, 장비 등 영역 다양

홈&모바일입력 :2021/06/18 09:32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제재 이후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중국 내 기술력과 공급망 확보에 나서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17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화웨이 산하 허블테크놀로지인베스트먼트가 최근까지 이미 32개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EDA 소프트웨어, 반도체 재료, 무선주파수(RF) 칩, 아날로그칩뿐 아니라 리소그래피 장비 등 영역 기업 등에 걸쳐있다.

허블테크놀로지인베스트먼트는 화웨이가 2019년 설립한 투자 전문 자회사다.

화웨이가 투자한 반도체 장비 기업 스미 장비 이미지 (사진=스미)

주로 고급 반도체와 장비 분야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투자 대상이다. EDA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상하이 '신루안졘커지'와 '나인큐브', 그리고 반도체 장비사 '올세미', 리소그래피 기술을 개발하는 '스미' 등이 그 예다.

올해 초 기준 약 20개 반도체 기업에 투자했던 화웨이는 올 상반기에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달에도 리소그래피 장비 '알에스레이저'에 투자했으며 지난 달엔 OLED 구동칩 기업인 '뷰트릭스'에도 투자했다.

반도체 산업 중에서도 중국에서 아직 국산화가 미비한 영역에 주력하는 기업들이다.

화웨이뿐 아니라 샤오미 역시 산하 투자회사인 샤오미창장산업펀드를 통해 이미 약 60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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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화웨이는 2023년 28nm 공정 칩을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하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