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대 규모 사이버보안 센터 열었다

켄후 회장 "소비자·규제기관에 신뢰성 높여야"…5G 시대 국제표준기구 기준 준수

방송/통신입력 :2021/06/09 19:32    수정: 2021/06/10 10:15

화웨이가 사이버 보안 검증력을 강화한 ‘글로벌 사이버보안·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센터’를 중국 동관시에 열었다.

화웨이는 최근 독자 개발한 사물인터넷 운영체제(OS)인 ‘하모니(훙멍)’를 공개했다. 하모니 OS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중국 내 다양한 기업들이 하모니 OS를 채택하면서 탈구글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웨이는 이러한 상황에서 백도어에 대한 미국 측 의심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글로벌에서 기업간거래(B2B)·기업대소비자(B2C) 시장을 확대하고자 이번 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켄후 순환회장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투명성 센터(이하 사이버보안 투명성 센터) 개막식에서 “우리는 일반 소비자와 규제 기관 모두에게 그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급증하는 디지털 세계에서 보안과 개발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함께 맞춰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

이어 "사이버 보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 IT업계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함께 작업하고 우수한 관행을 공유하며 기업 내부 규정, 표준, 기술 및 검증에 대한 공동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소한 사이버보안 투명성 센터는 기존 영국, 캐나다, 독일, UAE, 이탈리아, 벨기에 등 6개 국가에서 각각 운영하던 사이버보안 센터들의 허브 격이다. 부지 규모도 2만㎡로 가장 넓다.

화웨이는 이번 중국 사이버보안·투명성 센터 개소와 함께 업계 관계자들을 위해 사이버 거버넌스에 관한 전문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 솔루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2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시판되기 전의 모든 제품들을 테스트 한다. 또한 이 센터를 통해 솔루션 시연과 경험 공유, 커뮤니케이션과 공동 혁신, 그리고 보안 테스트와 검증을 지원한다. 규제 기관, 독립적인 제3의 테스트 기관, 표준 기구뿐 아니라 소비자, 파트너, 공급업체 등에 개방될 예정이다.

중국 동관시에 개소한 화웨이 사이버보안 센터

이날 화웨이는 최신의 ‘제품 사이버보안 기준(베이스라인)’도 공개했다. 이는 화웨이의 검증을 받은 기술 사양 또는 제품으로, 이후 제품 고도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제공되며 공식 절차를 통해서 변경 가능하다.

제품 사이버보안 기준은 10년 간의 화웨이 제품 보안 관리 분야의 노하우가 축적됐으며, 광범위한 외부 규정, 기술 표준 및 규정 요구 사항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화웨이의 다른 관리 메커니즘과 함께 회사 제품의 품질, 보안과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화웨이는 5G 시대에 맞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동통신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와 같은 국제 표준 기구들이 제시한 5G  사이버보안 규칙들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GSMA와 3GPP는 네트워크 장비 보안 보증 체계 'NESAS'를 공동으로 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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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한국화웨이 최고보안책임자(CSO)는 “5G 도입 후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돼 갈 수록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기에 산업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은 공동의 목표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개소한 화웨이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투명성 센터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모든 산업에 개방되어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의 유관 산업들과도 보안에 관한 협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