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분야 디지털 방식 도입

문화재청,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2030’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7 17:57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정부 혁신의 하나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능정보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경제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지난 14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제4차 데이터 특별위원회에 참석하여 정부관계자, 민간전문가들과 시행계획을 최종 논의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데이터특위 출범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데이터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제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고, 민간위원들과 관련 부처들의 협력으로 데이터 활용의 걸림돌들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데이터가 시장에는 혁신적 비즈니스를 국민에게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국민이 문화재를 즐기고 문화재에 관한 정보나 데이터를 소비하는 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고,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등 의사결정들이 문화재위원 등 소수 전문가의 경험과 직관에 의한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것은 데이터와 증거기반의 행정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 분야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 결정 방식이나 대국민 서비스에 과학적인 자료와 지능정보기술을 폭넓게 접목하고자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수립하였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의 목표를 ‘디지털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유산’으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4가지 전략을 구성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17개 정책과제, 59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4가지 전략은 ▲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 대국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 데이터 축적과 관리방식의 전환, ▲ 디지털 대전환 생태계 강화다.

첫째로 ▲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 축적, 통합, 관리하는 빅데이터(대량 정보) 플랫폼을 구축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 전반에 관한 자료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구축한 데이터는 웹툰, 게임 등 문화산업 원천자료로 활용하도록 개방한다.

또한 무형문화재 전승지원 통합플랫폼 구축, 문화재 수리기록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문화재 안전을 위한 방재 드론 스테이션 구축 등을 추진한다.

둘째로는 데이터와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정보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는 ▲ 대국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다. 방문자 눈높이와 상황을 인공지능이 자동인식해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문화재 안내봇(가칭 Dr. Heri-닥터 헤리)을 개발하여 로봇 해설사, 인공지능 스피커, 디지털 안내판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셋째로는 ▲ 데이터 축적과 관리방식을 전환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가귀속 출토유물의 목록 자료화, 해양문화재와 수중매장문화재의 디지털 자료화, 국외소재문화재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을 추진하고 세계유산 자료와 정보체계도 구축 예정이다. 또한, 한양도성이나 경주 등 역사도시 속 문화재와 인물, 사건 등을 가상공간에서 디지털로 복원하여 간접 경험 하는 ‘메타버스 타임머신’ 서비스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는 ▲ 디지털 대전환 생태계 환경 강화 전략이다.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여 문화재를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문화재 현장에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능숙한 인력을 양성‧배치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늘린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인 노인, 어린이, 장애인, 이주외국인에게도 차별 없는 문화재 디지털 향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화재청은 올해를 시작 단계로 해서, 2022∼2025년은 분야별 데이터를 축적, 가공, 통합하여 문화재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로, 2026∼2030년은 분야별 인공지능 업무와 서비스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시기로 잡았다. 2031년부터는 대국민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추진을 통해 예측 가능한 보존관리를 구축하고, 국민의 요구를 분석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며, 나아가 미래 문화재 정책과 행정서비스의 변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이번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추진을 통해 예측 가능한 보존관리를 구축하고, 국민의 요구를 분석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 전 과정에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폭넓게 접목해 새로운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미래 문화재 정책과 행정서비스의 변화를 창출하는 새로운 미래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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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전국의 문화재 활용 현장에서 AR, VR, 미디어아트 등 첨단기법이 결합한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을 관광객이 문화재를 새롭게 바라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창근 문화산업컨설턴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문화유산채널의 ‘K-디지털헤리티지’를 비롯하여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세계유산축전(공주·부여·익산, 안동, 제주, 수원),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쇼(법주사, 백제역사유적지구, 수원화성) 등의 대규모 문화재활용사업에서도 첨단기술이 결합한 콘텐츠를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만나게 된다”며 “문화재의 디지털 대전환은 포스트 코로나 환경의 대국민 서비스 혁신이며, 미래 세대에게 문화재를 온전히 잘 전하기 위한 문화재 향유 방법론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