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부족' 中 5월 폰 출하량 32%↓ 곤두박질

4월 이어 두 달 연속 내리막

홈&모바일입력 :2021/06/17 09:06    수정: 2021/06/17 09:24

중국 모바일 기기 시장이 4월과 5월 연달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출하량 감소세를 겪고 있다.

16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5월 중국 휴대전화(스마트폰+피처폰) 출하량은 2296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0% 줄었다.

앞서 4월에도 휴대전화 출하량은 2748만6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 감소했다.

두 달 연속 30% 대의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앞서 올 1월과 2월, 3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2.8%, 240.9%, 65.9%의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크게 대조된다. 지난해 1~3월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각 도시 봉쇄 조치가 이뤄졌던 시기로서 기저효과가 컸다.

정보통신연구원은 올해 4월과 5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의 출하량 감소세를 보이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휴대전화 출하량 추이. 막대그래프=출하량. 단위:만 대, 선그래프=지난해比 증감. (사진=중국정보통신연구원)

첫번째는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1분기에 지난해 대비 두 배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종의 '수요 앞당김' 현상이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감소한 물량을 훌쩍 넘어서는 연초 보복소비가 극심히 일어났던 탓이다.

두번째는 올 상반기 심화한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출하량을 하향 조정했다. 5G 모뎀칩 등 부족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주요 스마트폰 기업이 출하량에 타격을 미쳤다.

세번째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던 데 반해 다른 스마트폰 기업들이 화웨이로 인해 생긴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기업들의 출하량이 늘긴 했지만 완전히 화웨이 스마트폰의 이전 출하량을 대체하진 못했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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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월부터 5월까지 출하량을 모두 더하면 1억48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3% 늘었다.

또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673만9000대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전체 휴대전화 출하랴의 72.9%를 차지했다. 1월부터 5월 사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00만 대로 전년 대비 134.4% 늘었다. 전체 출하량의 72.8%가 5G 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