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핀테크 1위 웹케시에 236억 지분 투자

뱅크샐러드 이은 두 번째 행보...B2C•B2B 금융 플랫폼 사업 기반 확보

방송/통신입력 :2021/06/17 08:14    수정: 2021/06/17 11:09

KT가 국내 1위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에 236억원의 지분 투자에 나서며 B2C•B2B 금융시장 장악에 나섰다.

KT(대표 구현모)는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웹케시 그룹에 속한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총 236억의 전략적 지분투자와 함께 금융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B2B 핀테크 분야의 1위 사업자인 웹케시 그룹과 국내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KT간 협력으로 B2B 핀테크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ABC 플랫폼과 금융솔루션 결합...대‧중소기업 대상 금융 DX 서비스 출시

KT는 지난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B2B 디지털혁신(DX)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웹케시 그룹은 기업 고객의 사업 규모에 따라 ▲비즈플레이(대‧중견기업) ▲경리나라(중소기업) ▲세모장부(소상공인) 등 B2B 핀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플랫폼 기술력과 유무선 인프라와 웹케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핀테크 서비스를 연계해 기업 규모와 업종 등 타깃별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고 솔루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웹케시 그룹이 제공하고 있는 ‘경리나라’, ‘비즈플레이’에 KT AI,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서비스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경리나라는 국내 최초 경리업무 전무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입•매출관리, 통합계좌관리, 거래처관리 등을 지원한다. 비즈플레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증빙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이다.

KT는 이 두 서비스에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적용해 AI기반 ‘아바타’ 솔루션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고객사 경영진이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자금현황은”이라고 음성으로 요청하면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 띄어주는 방식이다. 또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적용해 경영관리 반복 업무 자동화와 KT 메시징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 나아가 KT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상품으로 출시해 이용 기업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비즈플레이’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KT클라우드 기반으로 웹과 앱 서비스가 구성이 완료됐으며, 제공 기능에 따라 스탠다드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버전을 세분화 했다. ‘KT경리나라’도 9월 중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소상공인을 위한 토털 경영 지원 솔루션인 ‘KT세모가게’를 이달 중 출시한다. 웹케시 그룹의 사내벤처인 로움아이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세모장부’와 KT의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를 연동한 서비스를 6월 출시하고, 이후 AI통화비서 등 KT와 KT계열사 소호상품을 결합하면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양사 마케팅 협력해 B2B 시장 확대

양사는 각기 보유한 고객 접점 활용한 마케팅 협력으로 사업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례로, 창업고객에게 KT의 통신, 플랫폼 서비스와 함께 웹케시의 경리나라를 창업지원 통합패키지로 제안해 고객의 편의를 높여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간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해 상호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웹케시 그룹의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 마켓에 KT 잘나가게 API를 이달 초 등재 완료했으며 향후 상권 인구, 관광 등 KT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웹케시 그룹의 고객들이 KT 엠하우스가 제공하는 ‘기프티쇼비즈’ 구매 시 간편 지출 결의를 연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프티쇼와 비즈플레이 연동 통한 부가서비스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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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은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KT와 B2B 금융 1위 기업 웹케시 그룹과 협업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괄목할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업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BC카드와 K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와 같은 전문 핀테크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KT 역량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