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내홍 일단락…김용익 이사장 "오늘부로 단식 스톱"

공단노조, 사무논의협의회 참여·고객센터노조, 업무 복귀 결정…사회적 논란 야기 말고 기관 잘 챙기라 지적도

헬스케어입력 :2021/06/16 16:34

고객센터 파업으로 시작해 기관장의 이례적인 단식 선언까지 이어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내홍이 일단락됐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6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단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기로 했고, 고객센터노조는 월요일부로 업무에 복귀한다”며 “오늘부터 단식을 멈춘다”고 밝혔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16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익 이사장의 단식은 단연 화제였다. 김 이사장은 지난 14일 고객센터노조의 파업 중단과 건보공단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의원 질의에 앞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건강 괜찮으냐”고 묻자, 김 이사장은 “괜찮다”고 짧게 답했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도 “단식을 끝냈냐”고 묻자, 김 이사장은 “공단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기로 했고, 고객센터노조는 월요일부로 업무에 복귀한다”며 “오늘부터 단식을 멈춘다”고 대답했다.

기관장의 이례적인 단식 선언에 대한 세간의 시각은 냉소적이었다. 기관의 장이 책임지고 해결하지 않고 단식을 선언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 의원은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건보공단 내부 상황을) 잘 챙기라”고 조언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단식하는 모습. 김 이사장은 최근 공단 내 고객센터 파업 철회와 공단노조의 대화 참여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바 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한편,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쟁점은 공공이 해야 할 일을 민간에 맡기지 말고 공공이 직접 고용해서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을 기관 자율에 맡기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정부가 주장만 앞세워서 복지현장에 많은 혼란을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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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공이 제공하는 사회서비스는 국가나 지자체가 직접 제공하라는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라며 “현 공단 상황이 미래의 사회서비스원이 부딪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단 내 갈등 해소를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고용노동부 등 정부 방침 아래 공정하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