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카카오에 내줬던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시가총액 64조1천478억원을 기록, 네이버(63조5천699억원)를 앞지른바 있다.
시장은 금융과 콘텐츠뿐만 아니라 커머스시장에서도 발톱을 드러낼 카카오의 주가가 당분간 맑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카카오보다 주춤했던 네이버 주가도 신세계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이베이코리아 인수 기대감에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5일 카카오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어준 뒤 하루 만에 원상복귀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네이버 주가는 전날 대비 1% 상승한 39만1천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64조2천200억원이 됐다. 같은 시간 카카오 주가는 전날 대비 1.04% 하락한 14만3천원을 기록해 시가총액은 63조4천900억원이 됐다.
네이버의 경우 이날 신세계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베이코리아 측에서는 인수 우선 협상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그동안 네이버 주가 상승세는 카카오에 비해 완만한 편이었다. 카카오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시가총액 성장세는 카카오보다 둔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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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 4월 액면분할을 진행해 일반 주주들을 끌어모으면서 시가총액이 올 초에 비해 약 84%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 계획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반면 네이버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초 보다 시총 규모가 7조원 이상 늘어났지만, 이날 외국인 매도세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