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한공회장 "빅4-중소 회계 DB공유로 회계사 전문성 이바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ESG 등 사회적 기여 활동 확대 예정

금융입력 :2021/06/16 11:52

한국공인회계사회 김영식 회장이 취임 빅4 회계법인(삼정·삼일·안진·한영)과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상호 성장과 회계사들의 전문성을 끌어내기 위해 데이터 베이스(DB)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화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중 지배구조 투명성과 회계 부문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회계사들이 전문성과 더불어 양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회계업계의 상생을 위해 취임 즉시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했다"며 "빅4 회계법인이 가지고 있는 업무 툴을 '지식 공유 플랫폼'에 탑재해 중소·중견회계법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김 회장은 대형과 소형 법인 간 지식 격차를 위해 발로 뛰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4 회계법인 대표로부터 동의받을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중소·중견법인이 필요한 것을 듣는 방식으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김영식 회장.(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현재 지식 공유 플랫폼에 구축된 데이터는 ▲내부 회계 관리 제도 감사 조서 서식 ▲산업 전문화 데이터 베이스다. 산업 전문화 데이터 베이스는 빅4 회계법인이 구축한 데이터에 별도로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오픈한 데이터를 합했다. 

김영식 회장은 "감사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산업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만든 데이터 베이스로 각 산업별 전문가를 만들어 다시 이 데이터 베이스를 업데이트하면 빅4도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고 감사 개혁도 제대로 이뤄지는 선순환적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감사가 의무화됐기 때문에 관련 표준안도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김영식 회장은 감사 품질 제고로 인한 감사 보수 상승에 대한 기업 부담감과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풋옵션 건으로 일부 회계사가 검찰 기소된 건에 대해 '양심'과 '상식'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을 봤을 때 더 이상 망신을 당하지말라고 정부나 감독당국이 회계업계에 기회를 준거라고 본다"며 "감사 보수가 비싸서 감사를 못받는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김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누가 맞다 틀리다는 말하긴 적절하지 않지만 공인회계사의 직무 윤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사안"이라며 "상식적으로 양심적으로 볼 때 공인회계사회 회원들이 그랬을까 싶지만, 그랬다면 회계사들의 윤리 의식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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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회장은 올해 사회적 기여 활동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지난 1년 간 활동하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사회적 기업 활동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ESG위원회를 운영, ESG외부 인증과 시장 활성화 방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식 회장은 "IFRS 재단에서 올 11월 통일된 보고 규제를 만든다"며 "지금은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표준화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IFRS 보고 기준과 빅4 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ESG 가치 측정과 평가, 인증 업무를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