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전 거리는 줄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3만8천68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잠정 추정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해였다.
코로나19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실제 차량 주행 거리는 전년 대비 1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3만6천96명보다 7.2%나 늘어났다.
NHTSA는 과속과 안전벨트 미착용이 사망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주행 거리가 줄었지만 위험한 운전 습관이 사망에 이르는 교통사고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음주운전도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음주운전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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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넥스트웹은 “NHTSA의 데이터는 무서운 만큼 슬프게 다가온다”며 “전염병이 치명적인 충돌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교통량 감소로 인한 잘못된 안전 의식이 아닌지 짚어볼 문제”라며 “도로 안전 규칙은 전염병 유행 시기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