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기존 공인중개사와 협업해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다.
공인중개사, 집 수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온택트파트너스'가 고품질의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방은 VR룸투어 등 3D 공간 정보를 제공해 비대면으로도 부동산 거래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직방은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는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를 발표했다. 온택트파트너스는 공인중개사·집 수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며, 직방은 이들에게 디지털 컨설팅을 제공하고 거래 수수료는 나눠 갖는다.
중개사·집 수리 전문가 등 직방과 '온택트파트너스'로 협업
직방에서는 앞으로 공인중개사, 집 청소 전문가, 집 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등이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고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보유자라면 누구나 직방의 온택트파트너스에 참여할 수 있다.
온택트파트너스에 가입한 중개사들은 직방이 제공하는 최소 4주 이상의 디지털 중개 컨설팅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직방 플랫폼을 통해 거래 성사 시, 직방은 온택트 파트너스와 수수료를 절반으로 나눈다.
직방은 자회사 중개법인을 통해 공동날인을 하고 계약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 또 거래 사고 발생 시, SGI서울보증보험의 100억원 상당 보험을 가입해 인정되는 소비자 피해를 전액 보상한다. 또 중개 계약서 작성 및 사전 사후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대평 로펌이 참여해 검증한다.
11만 명에 달하는 개업 공인중개사는 직방을 통해 온라인으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법 등 무료 컨설팅을 받으며, 35만 명의 미개업 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는 직방을 통한 온택트 창업 기회를 제공 받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직방은 창업 공인 중개사에게 심화 컨설팅, 초기 정착금, 연간 5천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
안 대표는 "아파트를 구매할 때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하면, 앱 화면에서부터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투명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허위매물을 뿌리 뽑을 수 있고, 온라인으로 아파트 매물의 동호수, 시간대별 일조량 확인과 VR 룸투어가 가능해 ‘온택트 임장’이 현실화된다"고 강조했다.
온택트 근무 협업 툴 '메타폴리스' 도입
안성우 대표는 직방에 도입된 ‘메타폴리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메타폴리스는 온택트 근무 협업 툴로, 직방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를 위해 메타버스 협업 툴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직방 직원들은 어디서든 사이버 사무실에 출근해 실제와 같은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직방은 미팅 등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무인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직방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방 메타폴리스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든 접속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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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 대표는 “인류는 지금까지 ‘교통을 통한 통근’ 시대에 살았지만, 앞으로는 ‘통신을 통한 통근’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며 “메타폴리스는 우선은 메타버스 업무 공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시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10년을 맞은 직방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 문화, 자연의 변화로 새롭게 필요하게 된 것을 먼저 찾아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면서 “직방 소프트웨어로 공간의 경험을 혁신하는 회사로 나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