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출범 '신한라이프' "1~2년 내 디지털·헬스케어서 우위"

성대규 대표, 디지털·가치·데이터 경영 전략 발표

금융입력 :2021/06/15 11:23    수정: 2021/06/15 17:38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신한라이프'가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의 경영 전략을 토대로 디지털과 헬스케어 분야서 우위에 서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15일 진행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설립되는 신한라이프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대규 사장은 "올해 신한라이프는 디지털·가치·데이터 중심의 'DVD(Digital·Value·Date)' 중심의 경영을 추진하겠다"며 "1~2년 이내 디지털과 헬스케어 분야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도록 디지털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와 토스 등 빅테크 및 핀테크가 보험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성대규 사장은 디지털 전략 추진을 중요하게 꼽았다. 성 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보험업에 진출해서 사람과 종이가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이라며 "신한라이프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고객 디지털과 회사 내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신한라이프)

스마트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회사 내부의 보험업무의 시작과 끝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는 것이 신한라이프의 복안이다. 현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IT통합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판매 채널이 방대한 만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 사장은 "디지털 조직은 1그룹 4개 부서로 확대 편성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은 보험 영업의 주축이 비대면으로 넘어가곤 있지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다양한 판매 채널은 신한라이프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객 분석 데이터가 합쳐질 경우 가능한 부분이라고 풀이된다. 그는 "암보험을 전화 영업 채널을 통해 가입하고자 하는 50대 여성이 있을 수도 있고 종신보험을 대면을 통해 들고 싶어하는 20대 남성이 있을 수도 있다"며 "신한라이프는 모든 영업 채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을 원하는 채널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성대규 사장은 헬스케어와 해외 법인 설립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성 사장은 "대형 보험판매대리점 '신한금융플러스'를 신설했으며, 올해 베트남의 헤외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며 "베트남서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며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을 자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답변했다.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신한라이프)

인사와 관련한 통합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인 상태다. 신한라이프 이영종 전략기획그룹장은 "회사는 하나가 됐지만 노동조합은 2개"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인사 실무진들이 모여 통합 인사제도를 만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대규 사장은 "통합으로 인력 효율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알지만 신한라이프가 성장해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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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2019년 2월 통합을 추진해왔다. 2019년 하반기 통합 과제 1천550개를 추출해 로드맵을 완성, 2020년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에 나섰다. 2021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두 회사의 합병 인가 승인을 받았다.

2020년말 기준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재무 수칙를 단순 합산하면 회사 총자산은 71조5천억원으로 업계 4위, 당기순익 3천961억원 2위, 수입보험료 7조9천000억원 업계 4위, 보험금 지급 여력 비율(RBC) 31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