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원화마켓 퇴출 퀴즈톡 "부당조치에 엄중 항의"

"3일간 투자자 피해 수천억"

컴퓨팅입력 :2021/06/15 09:54    수정: 2021/06/15 13:46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퇴출된 블록체인 스타트업 퀴즈톡이 "이번 조치는 정당한 사유와 절차가 없는 일방적인 통보"라고 반발하며, 업비트에 엄중 항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퀴즈톡은 '업비트 원화 마켓 페어 삭제'와 관련해 지난 14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퀴즈톡 측은 입장문을 통해 "기습적인 업비트의 상장폐지로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과 피해 사례를 현재 집계 중이며, 이들의 목소리와 권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방침"이며 "동시에 정당한 사유와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통보한 업비트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11일 업비트 공지 후 퀴즈톡 가격이 폭락했다.

퀴즈톡 측에 따르면 퀴즈톡코인은 업비트의 원화마켓 제거 발표 전날인 10일 거래가는 80원, 하루 거래액 9천억원 수준이었다. 업비트 발표 후 "최근 3일간 퀴즈톡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만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는 게 퀴즈톡 측 주장이다.

업비트 원화 마켓 제거 후 퀴즈톡은 실제 업비트에 절차상의 문제를 따지며,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퀴즈톡 관계자는 "업비트 측에 전화로 왜 사전에 아무 얘기 없이 원화 마켓 제거가 이뤄졌는지, 원화 마켓 제거 후 명확한 사유를 말해주지 않아 실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게 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회사는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업이 잘되고 있는데 업비트가 '내부 평가 기준'이라고만 하고,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원화 마켓에서 제거하면서 투자자들이 회사 사업이 나빠졌다고 오인하게 됐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퀴즈톡 "사업 확장 지속해 나갈 것"

퀴즈톡은 업비트 원화 마켓 제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필리핀 해외 법인과 글로벌 게임 서비스 회사와 제휴·협력을 통해 미국,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며 "퀴즈톡 결제 플랫폼인 간편결제 서비스(Qpay)를 개발해 올해 정식 서비스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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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퀴즈톡은 플랫폼 내 다양한 수익모델 서비스로  커머스 서비스인 큐몽가게, 라이브커머스를 운영 중이며, 큐몽렌탈, 큐몽게임, 큐몽웹툰 등도 오픈 준비 중이다. 또, 퀴즈 콘텐츠와 리워드, 예술작품에 대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과 마켓플레이스 사업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향후 주요 글로벌 거래소 진입과 상장 추진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거래가 종료되더라도 업비트의 BTC 마켓 및 빗썸과 코인원의 원화마켓에서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