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안 기업 체크포인트는 지난 4, 5월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이버공격 건수가 53%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특히 원격근무 환경이 공격자들이 악용할 수 있는 보안 허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로 좁혀보면 사이버공격 건수는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맬웨어 종류는 랜섬웨어와 원격접근 트로이 목마(RAT)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 올초 대비 지난달 26% 가량 증가했다. 뱅킹 트로이 목마와 정보 탈취 악성코드는 10% 늘어났다.
사이버공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5개 국가는 일본(40%), 싱가포르(30%), 인도네시아(25%), 말레이시아(22%), 대만(17%) 순으로 조사됐다.
체크포인트는 아태 지역 여러 당국이 최근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원격근무 계획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더 많은 공격이 성공할수록, 더 많은 공격자들이 그 뒤를 따르게 되는 눈덩이 효과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 국가의 성장 저하 및 동남아 지역의 경제적 타격도 사이버범죄 활성화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관련기사
- 사이버전쟁, 그리스 신화와 어떻게 닮았나2021.05.14
- 체크포인트 "원격근무 맞춰 해킹도 진화…지금 보안으론 역부족"2021.04.13
- 가짜 판치는 코로나19 백신 여권…DID 거론되는 이유2021.03.28
- 교묘해진 스마트폰 해킹…앱스토어도 안전지대 아냐2021.03.23
지난달 사이버공격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상위 3개 산업은 유틸리티(39%),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매니지드서비스제공자(MSP)(12%), 소프트웨어 벤더(6%)였다.
최원식 체크포인트코리아 지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업무 환경의 변화는 해커들의 악의적인 공격을 부추기는 보안 관련 역기능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APAC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보안 솔루션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최신 기술과 안정적인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예방에 더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