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인들 "임금 삭감해도 재택근무 원해"

임대료 낮은 지역 이주로 영향 적어...가족과 시간도 중요

컴퓨팅입력 :2021/06/13 14:41    수정: 2021/06/13 14:42

다수의 미국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위해 일부 임금 삭감은 괜찮다고 응답했다. 임대료 등 생활비가 저렴한 곳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테크리퍼블릭에 따르면 이동성 조사회사인 캡릴로(caprelo)는 최근 원격근무 이후 업무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21년 3월 실시한 이번 조사는 북미 1천1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2%가 대유행 기간 직장의 변화를 경험했다. 응답자 중 3분의 1 이상은 전업 재택근무 중이며 8.5%는 재택근무로 영구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65%가 임금을 줄여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이미지=caprelo)

응답자 중 58%는 원격으로 작업하는 동안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87.4%는 향상된 생산성과 원격 근무의 광범위한 혜택을 지원하는 재택근무 여부가 향후 직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게 기록됐다. 응답자 중 65%는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재택근무를 유지한다면 급여를 삭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다른 지역대비 저렴한 생활비가 64%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51%는 더 좋은 날씨, 47%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38%는 스포츠 등 취미와 관심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선호했다.

기업에서 영구 재택근무를 허용할 경우 59%에 달하는 응답자가 다른 국가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해외 이전을 통해 더 나은 삶의 경험 (58.6 %), 더 나은 재정 상황 (55.9 %), 새로운 문화에 대한 경험 (50.8 %) 등을 기대했다.

응답자 중 28.7%는 이주를 원하는 지역으로 유럽을 선호했으며, 23%는 아시아를 선택했다. 18%는 북미 지역을 원했다.

반면, 가족 및 친구와의 헤어짐(47.5 %), 언어 장벽 (43.9%), 시간대(33.5 %) 등이 해외 이전을 막는 장벽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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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약 27%는 기업에서 문화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새로운 국가로 이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원을 원하는 내역은 임대비용(31.5 %), 이사 비용(23.2 %), 주택 구입 지원(13.9 %) 등 현지에서 거주하기 위한 금전 및 행정 지원이 다수였다.

캡릴로는 “많은 고용주와 회사가 재택근무 및 재배치와 관련해 직원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생산적이고 성공적으로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글로벌 이동성 도구의 마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