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교통 '하늘길' 뚫린다"...현대車·한화, UAM 개발 '착착'

UAM 차세대 도심 대중 교통 관심 모아져, 국내기업 연구 개발 착수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0 16:48

차세대 도심 대중 교통으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업들도 발 빠르게 UAM 개발에 착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UAM이란 '어번 에어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항공교통을 의미한다. 특히 만성적인 교통체증 등 포화 상태에 놓인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숨통을 틔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AM은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로 비행하나,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대폭 저감돼 도시의 하늘을 쾌적하게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일선 기업들도 UAM 개발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 순수 전기 비행체 S-A1 (사진=현대차)

최근 가장 이목을 끈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UAM 개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UAM과 탑승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하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목적기반모빌리티)가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로 연결돼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는 지자체와 관련 그룹과도 지속적으로 UAM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는 10일 서울시와 'UAM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함께 K-UAM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험비행 실증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동력으로 UAM 개발부터 제조와 판매, 운영, 정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추진하며, UAM 실증사업에서 시험비행을 지원하는 등 UAM 개발에 속력을 낼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급성장하는 UAM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 아래 공격적으로 관련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1월 UAM 에어택시 기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 오버에어(Overair)사 지분 30%를 취득했다. 

이후 회사는 개발자들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오버에어 본사에 대거 파견할 정도로 UAM 시장에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중인 에어 모빌리티 ‘버터플라이’ 이미지

한화시스템은 이같은 연구 개발을 거쳐 10일부터 개최되는 서울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서 에어택시 실물모형을 선보였다. 회사는 오버에어사와 함께 공동개발 중인 에어 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 실물모형을 전시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수직 이륙을 가능하게 하는 4개의 틸트로터에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추진 시스템이 각각 장착돼 최대 320km/h 속도로 여러 회 에어택시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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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역시 UAM 개발에 대한 지원 및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관련 법령 정비 및 실증 등을 준비 중이다. 국토부는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2024년까지 비행실증,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