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셀리드가 자사 백신의 임상시험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1의 ‘인베스트페어’에 참여한 셀리드 오태권 연구소장은 “영장류에 백신 투여 이후 상기도 및 폐조직 검사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동물시험에서의 효능 확인은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셀리드가 자체 개발 중인 ‘AdCLD-CoV19’는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1회 접종으로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다. 현재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1/2a상 병합을 승인받아 시행 중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셀리드가 3분기에 임상 3상에 돌입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셀리드는 임상 1상에서 백신 투여량 저용량·중용량·고용량으로 달리해 각각 10명의 피시험자에게 투여, 그 결과를 확인했다. 오 소장은 “이상반응 건수는 용량 증가에 따라 늘지만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다”며 “투여 부위 통증 등 백신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반응 외에 다른 백신과 비교해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용량 증가에 따라 항체 형성 효과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용량과 고용량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 소장은 “임상 1상에 참여한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2a상 결과를 분석하면 더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은 투여자 모두에게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중용량과 고용량 사이의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백신 투여 시 항원 단백질을 합성, 해당 단백질이 중앙체 생성을 유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침입 시 바이러스를 중화하도록 작용하는 중앙체 반응은 백신을 투여한 피시험자 전원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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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소장은 임상 3상과 관련해 “국내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서 국외 모집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개최한 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 지원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셀리드의 주가는 5%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