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41만4천명의 SW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기업과 대학이 인재양성 협력모델을 만들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등 '민간이 주도하는 SW인재 양성' 구조를 만드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이외에도 SW중심대학을 현재 41개에서 2025년까지 64개로 확대해 실질적으로 사회에 배출되는 전공자가 크게 늘어나도록 했다.
정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관 협력 기반의 SW인력양성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크게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SW인력 단기 정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장기 정책으로 구성됐다.
단기정책은 중소·벤처기업의 시급한 인력 부족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 주도의 단기 훈련과정을 확대하고 재직자 훈련 지원을 강화해 기업들이 당장 필요한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단기정책을 통해 총 2.1만명의 중급인재를 내년 상반기까지 단기간에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주도의 새로운 '단기 훈련과정'을 마련했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직접 선발하면 협회나 훈련기관등이 현장실습 중심의 훈련과정을 설계하고, 정부가 훈련비와 채용 시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또 재직자 훈련 지원도 강화했다. 벤처·중소기업 재직자의 SW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훈련 지원(S-OJT)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단기과정으로 끝났던 현장 훈련을 장기과정으로 개선하고 프로젝트 기반 훈련모델도 도입하기로 했다.
중기정책은 고급·전문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대학 협력모델을 지속 확산하는 한편, 학교를 통한 SW 전공자도 확대하는 정책이 담겼다. 중기적 관점에서 2025년까지 고급인재 2천400명을 포함한, 6만8천명의 SW인재를 추가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기업이 대학 내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캠퍼스 SW 아카데미', 대학이 공동으로 기업의 교육과정을 활용하는 '네트워크형 캠퍼스 SW 아카데미'를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SW 전공자 양성을 위해 SW중심대학을 확대하고 인턴십 등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교육도 강화한다. SW중심대학은 현장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SW전문교육 강화를 통해 핵심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대학 SW교육을 혁신하는 대학 지원 사업이다. 현재 41개 대학이 지정돼 있는데, 2025까지 64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사업 K-디지털 트레이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SW 마에스트로 등 기존 인재양성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벤처기업협회, SW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산업계와 실천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단기 정책과 중기 정책을 합치면, 2025년까지 총 '8만9천명'의 SW역량을 갖춘 인재를 추가로 양성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SW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기업 수요 대비 3만명의 SW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대책으로 예사 부족인력의 약 3배를 추가 양성할 수 있게 됐다.
2025년까지 대학 등 교육과정 양성되는 SW인재 11만명에 기존 정부 인력양성사업 21만4천명, 이번 대책으로 추가 양성되는 8만9천명까지 합치면 총 41만4천명의 인재가 양성된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번 대책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SW 신기술은 미래 신산업 및 혁신성장의 핵심동력인 만큼 SW 신기술을 보유한 인력양성을 위한 적극적 투자는 곧 국가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민간주도의 맞춤형 훈련을 통해 청년들이 취·창업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스킬업하고, 배출된 SW인재가 IT업계를 포함한 전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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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남기 부총리와 임혜숙 과기부장관 안경덕 고용부 장관,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등은 이날 SW 인재양성 기관 코드스테이츠를 방문해 기업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기업이 가장 잘 안다"는 인식하에 기업인·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마련한 '민‧관 협력 기반의 SW 인재양성 대책'을 관련 기업, 훈련기관, 협회 등 관련자가 모인 현장에서 합동으로 발표하기 위해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SW인재가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력하여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