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7월 초중순쯤에 K-배터리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또 “연내 늦지 않은 시기에 탄소중립 산업대전환전략을 마련해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취임사에서 산업부가 우리 경제 미래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플랫폼이 돼야겠다고 언급했는데, 지금까지 산업부 보다 좀 더 열린 플랫폼으로서 정책을 꾸려나가야겠다”고 밝히고 첫 번째 과제로 핵심전략산업 공급망 강화를 꼽았다.
문 장관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러 에너지산업 부분에서 우리가 이미 초격차를 확보한 부분은 더 격차를 늘려가고 아직 쫓아가는 부분은 격차를 좁혀 추월해야 한다”며 “지난달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면 7월 초중순쯤엔 K-배터리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특히 “핵심전략산업의 핵심 중에 핵심은 인재”라며 “인재를 어떻게 잘 양성하고 관리해서 우리가 초격차를 만들어 가느냐에 포인트를 맞춘 ‘핵심산업의 브레인 확보전략(가칭)을 연내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 분야도 강조했다.
문 장관은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전제에 대해서는 공감하는데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이나 업종별로 걱정하는 부분이 많아 이 부분은 산업부가 산업전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업종별로 가동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각 업종과 추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연내 늦지 않은 시기에 ‘탄소중립 산업대전환전략’을 마련해 기업들과 추진하면서 관련한 ‘탄소중립 구조전환촉진법’도 만들고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또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수출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뢰받고 있는 우리 공급망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 실적 사상 최대였던 2018년 기록을 깨는 한 해가 되도록 산업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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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과 관련해서는 “6월에는 자동차 산업 가동상태가 4~5월에 비해 나아진 측면도 있지만 수급이 완전히 풀리기엔 하반기에도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차량용 반도체를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늘려가는 부분도 우리가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 때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협약을 맺은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 진전이 있을 수 있도록 같이 지켜보고 필요하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희토류를 포함해 배터리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희유금속들, 특히 공급처가 특정 국가나 지역에 편중된 부분에 대해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곧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할 기회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