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 방역이 핵심 방역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올 여름 피서객 방역 안전은 로봇과 드론이 지켜줄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에 따르면 올 여름 피서 기간 동안 관내 해수욕장 4곳에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사태를 방지할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효율성 있는 방역 대책을 강구하다가 고심 끝에 드론 투입을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장착한 이 드론은 체온이 높은 환자를 촬영하고 온도까지 표시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수욕장 관제 부서에 전달한다.
드론은 발열 환자 확인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피서객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 방송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스크를 미착용한 상태로 해수욕장 주변 소나무 숲에 들어가 있거나 드론이 공중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피서객은 지상의 로봇이 감지해낸다.
해수욕장 주변을 순찰 이동하는 이 로봇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피서객을 따라다니며 "마스크를 착용해 주십시오"라는 방송을 반복적으로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피서객들의 방역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이 시작되는 내달 7월부터 8월까지 약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향후 지속 운영을 할 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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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포해변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으로 관내 해수욕장 어느 곳에 투입이 될 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드론 투입은 실정 법상 군당국에게 허가를 받고 이용해야 하는 게 현실적 제약"이라면서도 "이번 드론 투입으로 특히 방역에 취약한 해수욕장에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