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때문에 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친다. 한 번씩 트윗을 날릴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복스 계열의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비트코인이란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 모양 이모지, 이별하는 남녀 대화를 담은 이미지를 올렸다.
![](https://image.zdnet.co.kr/2021/06/05/eeea7e905b5c4d689d3f0f6eb3e96a75.png)
이 트윗은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결별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5% 이상 폭락했다.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 이 뿐만이 아니다. 5월 들어 테슬라가 비트코인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는 글을 올려 시세 폭락을 유도했다.
지난 3월 “비트코인으로도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겠다”는 글을 올려 가격 폭등을 유도한 지 불과 두 달 만의 변심이었다. 이 트윗 하나로 비트코인 가격은 15% 떨어졌다.
5월 17일엔 테슬라가 최근 비트코인을 매각한 적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테슬라 비트코인 손절매설’이 퍼진 후 폭락하던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를 막는 효과를 가져 왔다.
그 글을 올린 지 1주일 뒤엔 또 다른 ‘변심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5월 초 테슬라 차량을 비트코인으로 판매하는 정책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할 당시 환경 파괴 우려를 거론했다.
![](https://image.zdnet.co.kr/2021/06/05/a6c9f04479869cbb94b1a9a5a3cdbc52.png)
그런데 25일엔 "북미 암호화폐 채굴 사업자들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이 또 4%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비트코인과 결별을 암시하는 이모티콘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또 다시 논란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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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뿐만이 아니었다. 장난처럼 시작된 도지코인은 머스크 덕분에 5월에만 30% 폭등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 효용을 높이기 위해 개발자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는 트위터를 올린 것이 투자 열기를 부추겼다.
리코드는 “머스크가 꼭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글을 올리는 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급등락은 시장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