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소·항소한 '하우리' 백신 또 쓴다

2021년 기타망 사업자 선정…"BMT서 오탐·미탐 없이 악성코드 전부 진단"

컴퓨팅입력 :2021/06/04 15:37    수정: 2021/06/04 15:54

국내 보안기업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국방부 '2021년 바이러스 방역체계 기타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016년 발생한 국방망 해킹 사건에 대한 책임을 두고 하우리와 법적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3년간의 소송전을 거쳐 작년 8월 나온 1심 판결에서 국방부의 손해배상 청구가 기각됐지만, 국방부의 항소로 소송전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가 하우리 백신을 우수하다고 판단, 제품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국방부 백신 사업은 내부망과 기타망으로 분리돼 사업이 추진됐다. 내부망 사업자로는 안랩이 선정됐다.

기타망 백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국방부는 성능 테스트(BMT)에 국내외 백신업체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했다. BMT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했으며 코로나19로 설명회와 신청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BMT 심사에서 하우리 백신 ‘바이로봇 시큐리티 1.0’은 기능 평가 39개 항목을 실패 없이 모두 통과했다. 성능 평가 3개 항목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특히, 탐지율 부문에서 오탐과 미탐 없이 악성코드를 전부 진단했다. 리눅스 운영체제의 백신에서도 실시간 감시가 동작하는 제품을 선보여 국방부의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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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리 로고

바이로봇 시큐리티 1.0은 다음달 말까지 전군 기타망에 설치돼 내년 8월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김희천 하우리 대표는 "이번 국방부 백신 사업 수주가 통산 6번째”라며 “2004년도에 최초로 사업을 수주했으며 2014년 이후부터는 하우리가 연속적으로 백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