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용 로봇 기업의 올해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매체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일본공업회가 올해 비회원을 포함한 산업용 로봇의 수주액을 상향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연초 예상에서 800억엔 (약 8천100억원) 증가한 9천 640억엔(9조 8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전년대비 12.3%가 증가한 수치다.
추산된 이번 수주액은 처음 통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매출에 염려 요소지만 최근 일본 내 불고 있는 자동화 수요는 수주액 성장에 확실한 호재가 될 것이라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19년 미중 무역마찰과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각각 제조업 설비투자가 억제 추세였으나 올해는 완만한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의 투자 의욕이 향상된 것이 올해 수주액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생산성 향상, 노동인구의 감소, 코로나 감염 등에 대한 대책으로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역대 최고 수주액은 지난 2018년 기록된 9천 624억엔(9조7천440억원)이다. 전년인 지난 2017년 역시 9천 447억엔(9조5천648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이 증가했던 이유는 중국을 중심으로 공장 자동화가 가속하고 있던 시기로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제조 수탁 서비스(EMS) 기업용의 수요가 급증했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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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액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당시 수치를 웃도는 셈이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수주액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8천 588억엔(8조7천100억원)으로 2년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생산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7천 665억엔(7조7천739억)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