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플래닛, 헬스케어 기업 '베르티스'에 투자

SK플래닛, 150억원 투자해 2대 주주

방송/통신입력 :2021/06/03 16:46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SK플래닛(대표 이한상)이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 (공동대표 노동영·한승만)’에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로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단백질체학(프로테오믹스)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SK플래닛은 재무적 투자를, SK텔레콤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베르티스의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는 모습.

SK플래닛은 2022년까지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 베르티스에 150억원의 프리 IPO 투자를 진행해 2대 주주가 된다.

이외에도 SK플래닛은 ▲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I 및 빅데이터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베르티스의 해외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을 도울 방침이다. 재무적 투자는 진행하지 않았다.

베르티스는 SK텔레콤·SK플래닛 및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해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베르티스가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후, 그 수치를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한다. 조기 진단 정확도는 특허기준 92%에 달한다. 마스토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국내 30여개 검진기관에서 사용되는 등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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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르티스의 기술과 당사의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코로나19이후 진단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업의 가치와 위상은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며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