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친환경'이 대세...ESG 경영에 앞장

LG전자, 탈플라스틱 실천 협약식…삼성전자, '스크린 포 올' 전략 공개

홈&모바일입력 :2021/06/02 14:42

TV 업계에서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폐기물을 감소시키는 노력을 통해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ESG 경영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LG전자, '탈플라스틱'…연간 1050톤 절감

LG전자는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탈(脫)플라스틱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품의 생산을 늘려 ▲플라스틱 사용 원천 감축에 앞장서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중 또한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탈플라스틱 실천 협약식에서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왼쪽)이 홍정기 환경부 차관(오른쪽)에게 플라스틱 사용의 원천 감축이 가능한 LG 올레드 TV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LG QNED 미니LED와 일반 LCD TV의 일부 모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올해에만 연간 750t 가량의 폐플라스틱을 재생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LCD TV에서도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2021년형 사운드 바 전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연간 약 300톤의 폐플라스틱 재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 올레드 TV와 LG 사운드 바는 글로벌 인증기관 SGS의 친환경 인증도 획득했다. 올레드 TV와 오디오 제품 가운데 SGS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사운드 바 포장재에 비닐이나 스티로폼 대신 폐지, 골판지 등을 재활용해 만든 펄프 몰드만을 사용한다. 펄프 몰드는 재활용은 물론이고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올 한해 탈플라스틱 실천으로 폐플라스틱 약 1050톤을 재활용하고, 1만여 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고객의 건강한 삶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스크린 에브리웨어' 이어 '스크린 포 올' 

삼성전자도 영상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에서 친환경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에서 TV 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에코 패키지 적용 제품 확대 △태양전지를 적용한 친환경 리모컨 도입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TV 신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에 적용하던 ‘에코 패키지’를 2021년형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해 업사이클링한다고 해도 약 10,000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도 새롭게 선보였다. 2021년형 QLED TV 전 제품에 적용되는 솔라셀 리모컨은 리모컨 자체에 태양전지 패널을 넣어 일회용 배터리 없이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크리스탈 UHD TV 일부 모델에는 기존 모델 대비 80% 이상 소비전력을 절감한 절전형 리모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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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행해 왔던 재생 플라스틱 사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재생 플라스틱은 모니터와 사이니지의 스탠드, 뒷면 커버 등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500톤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기술 혁신은 물론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업계 리더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